
점심을 간단하게 먹어서 2시간이 지나자 배가 고픔.
라면을 먹기로 함. 포장마차 우동을 먹을까 간짬뽕을 먹을까 하다가
불닭볶음면을 두 개 사온 걸 생각해냄. 기대하는 음식은 아껴먹는
타입이라 선반 위에 넣어놨었음. 한 봉 꺼내서 조리방법을 보니
라면주제에 복잡함. 뭐, 그래봐야 라면은 라면임. 면 5분 동안
끓인 다음 물 좀 남기고 스프 붓고 볶기만 하면 됨.
면을 끓이고 물을 남겨야 되는데, 탁한 기름물인지라 그냥 다 따라버림.
그리고 정수기에서 생수 받아서 여덟 수저 부음. 면 끓인 물은
색이 꼭 비눗물 같아서 언제봐도 기분 나쁨. 그 탓에 요즘들어
면을 한 번 헹구고 기름기 빼서 먹는 버릇이 들었음. 이것도 은근히 맛이 좋음.
칼로리도 제법 줄어든다 카더라. 대신 밥 말아먹을 때 맛 없음.
후라이팬으로 옮겨 담기 귀찮아서 냄비에 넣은 채로 센 불을 넣고 스프를 부었음.
양은냄비라 금방 열이 올라 편함. 설거지 늘리느니 이게 더 나음.
부은 생수가 쫄아 들 때까지 졸이면서 남아 있는 스프를 살짝 맛 봄.
액상스프임. 혀에 닿으니 제법 매움. 근데 기름 맛이 너무 강함.
비빔면 스프를 기대했었는데 아니었음. 무조건 조리해서 먹어야 하는 놈임.
그릇에 담기도 귀찮아서 냄비째 들고 조미 김가루가 든 건더기스프를 부음.
참깨도 뿌려먹으라길래 뿌려봄. 오오, 뭔가 요리같음.
얼른 먹기 시작했음. 과연, 화끈한 매운맛이라고 광고할 만 함.
시중에 나온 국물 없는 라면중엔 가장 매운 맛이 아닐까 싶음. 틈새라면보다
조금 덜 매운 정도임. 생각보다 짜지도 않았음.
그런데 역시 국물이 없다보니 배가 안 참. 두 개 정도는 끓여야 될 듯 함.
매운 맛에 환장한 나같은 놈한테는 어, 괜찮네 하는 정도지만 익숙치
않은 사람들은 먹고 나면 위장이 좀 쓰릴 듯 함. 아예 못 먹는 사람은
입도 대지 않는 게 현명해보임.
제 점수는요
면발 ★★☆
매운맛 ★★★★☆
건더기 ★★☆
담백함 ★★☆
시판하기 전에는 계란국도 줬다고 하던데 이것들이 빼버렸음.
그래서 건더기는 김가루가 다임. 괘씸함.
매운게 먹고 싶을 때 가끔 해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음.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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